선교지 소식

샬롬!
뜨거운 “인디언 섬머”로 달아 있는 인도에서 인사 드립니다.  그나마 데라둔은 시원한 편입니다.  더워서 숨을 못 쉬겠다 싶으면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져서 달궈진 건물들과 땅을 식혀줍니다.  작년보단 열기가 덜하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수박, 냉커피, 아이스크림, 그리고 또 수박, 냉커피,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집을 구하러 다니느라, 짐을 사고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동안 방3개 짜리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방하나를 일룡 선생의 서재로 사용하다 보니 방학 동안 주열이는 자기 방이 없이 누나 방에 침대를 갖다 놓고 잠은 누나 방에서 생활은 거실에서 주로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사하는 김에 방이 4개 아파트를 보았는데 좀 가격이 비싸서 거절하고는 다시 방3개 짜리를 열심히 찾았습니다. 약 한 달 동안 집을 보러 다니다가 저희가 살던 아파트 3층에 집이 비게 되어서 아주 좋은 가격으로 거의 주인과 이야기가 되어서 다른 곳의 오퍼는 모두 취소하고 이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갑자기 저희보다 랜트비를 좀 더 내겠다는 사람에게 세를 줬다는 통보를 해 왔습니다. 그것도 집을 비워야 하는 날을 2주 남겨 놓고 말입니다. 부랴부랴 다시 집을 알아 보다가 렌트비가 비싸서 (미화 약 350불 정도) 처음에 거절했던 그 집이 다시 마켓에 나와서 그 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딜도 하지 못하고 들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제치고 이사를 했던 분은 저희가 이사를 간 다음날 아파트에서 쫓겨났다는 군요. 많은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집 주인이 다시 우리에게 들어 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미 늦었지요. 주님의 섭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쨓던 이사를 잘 마쳤고 지난 주말에는 도와주신 분들을 모시고 집들이 겸 식사 대접도 하고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어쨌든 전망도 좋고 주열이에게도 자기 방이 생겨서 감사하답니다. 
 
일룡 선생이 섬기는 장로교 신학교는 4월 마지막 주에 졸업식을 하고 여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두 학기 동안 계속 M.Div 졸업반 학생들을 가르쳐서 학생들과 많이 친해졌고 또한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 힌디 학원도 이번 주가 끝나면 한달 간 방학을 합니다.  일룡 선생은 방학 기간에 북동부 인도 지역을 탐방하고 졸업생들의 사역지를 돌아보며 격려하고 이곳의 교회 지도자들과도 교제를 나누기 위해 이번 금요일 2 주 여정으로 떠납니다.  연결된 교회 지도자들의 초청으로 말씀도 전하고 모임도 가질 예정입니다. 좋은 만남들이 이루어 지며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이곳의 지도자들과 좋은 사역의 파터너십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일룡 선생이 떠나면 경아 선생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합니다. 아직 Manual 트랜스미션을 운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 있으면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이 있습니다. 경아 선생도 혼자서 잘 이겨내고 안전하게 지내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경아 선생은 몇 주전에 MAI (Medical Ambassadors International- 의료사역 기관) 에서 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앞으로 함께 협력하기 위해 담당자를 이번 주에 만났습니다. 공중보건과 위생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의료지식과 혜택이 거의 없는 시골 마을에 들어가서 위생 교육과 함께 복음 전도의 접촉점으로 사용하는 단체입니다. 이곳에서 시골 교회 지도자나 사모님을 훈련하시는 분들도 의료 전문인이 아니어서 가르치고 배우는데 어려움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교제를 만들어서 보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이곳의 상황에 맞이 않는 부분들도 많이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담당자께서 경아 선생에게 가르치는 일을 해 줄수 있겠느냐고 부탁을 해 오셨습니다. 경아 선생도 공중보건에 관해서는 전문가이고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협력과 동역의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화하며 협력하려고 합니다. 늘 마음에 품고 있는 주일학교 사역과 어린이 사역도 기도하며 사역의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아 선생이 드디어 운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운전 경력이 25년이 다 되 가지만 여긴 자동차들이 거의 stick shift라서 경아 선생에겐 새로운 일입니다.  스스로 운전을 해야 자유롭게 사역지를 다니며 사역을 할 수 있고 또한 일룡 선생이 여러 사역으로 집을 몇 주씩 비우기도 하기 때문에 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운전을 배워야 합니다. 뭐 딱히 교통 법규가 없이 알아서 다녀야 하고 있어도 법규가 별 의미가 없는 곳이어서 운전은 늘 큰 위험이 있는 일입니다. 방송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가 인도의 도로라고 하더군요. 아무데서나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살피지도 않고 막 튀어나오고 사람, 자전거, 오토바이, 소, 차등이 뒤엉켜서 좁은 거리를 다니기 때문에 정말 복잡하고 위험합니다. 가벼운 접촉 사고는 늘 있는 일입니다. Manual 트랜스미션을 배우는 일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처음 배우는 사람치곤 꽤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며칠 더 연습하고 익숙해 지면 머지않아 인도에서도 스스로 운전하며 “씩씩하게”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참 감사한 일은 아직까지 큰 사고를 당하지 않고 내지도 않고 잘 지내온 일입니다. 앞으로는 경아 선생도 운전을 해야 하는데 늘 안전을 위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아이들은 이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벌써 주은이는 11학년, 주열이는 10학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가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대학 진학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라 이곳에서 방학 동안 SAT 공부를 시키려고 했었는데 마침 잘 아는 선교사님께서 선교사 자녀들에게 학비를 50% 활인을 해 주는 한국에 있는 학원을 소개해 주셔서 한국에 보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한국말도 서툴고 한국도 잘 몰라서 공부가 아니라도 MK 수련회나, 친척집,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에 한 번 보내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를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큰 마음 먹고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7월 한 달 동안 강의를 진행 한다고 합니다. 학원에는 문의를 해서 자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문제는 아이들이 지낼 곳입니다. 아이들을 돌봐 줄 친지가 서울에는 없어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을 선교기관을 통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저희 GMP 선교부의 일로 7월 초에 한국에서 있는 회의에 잠시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데리고 가서 숙소며 학원 다니는 일을 돌봐 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입니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저희들이 선교 떠날 때 가족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준 돈들을 모아 놓은 것이 있어서 (family scholarship fund) 그것으로 아이들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 기회를 통해서 학업의 진보만이 아니라 한국도 배우고 한국말에도 익숙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홈스테이 할 수 있는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기를 기도 부탁 드립니다. 혹 좋은 분이 있으면 소개도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을 정리합니다.
1. 일룡 선생의 인도 동북부지역 방문 (5월 28일-6월 8일)을 통해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지도자들과 좋은 교제를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여행하는 일룡 선생과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경아 선생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2. 경아 선생이 MAI와의 협력사업에 진보가 있고 좋은 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3. 경아 선생이 Manual 트랜스미션에 빨리 적응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며 다닐 수 있도록
4. 아이들의 여름 방학 동안 한국 방문 때 홈스테이 할 수 있는 좋은 가정을 만날 수 있도록.
5. 늘 주님과 동행하며 섬기는 자세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늘 물질과 기도로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데라둔에서
 
박일룡, 경아 (주은, 주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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