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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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LA 은혜한인교회 선교부에서 사역하시는 김신정 전도사님의 글입니다. 선교 기도 편지에서 옮겨 왔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아주 멋지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둔 곳이 있습니다.
선교사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선교사님께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드라이브하여 그 곳에 갔는데..
전기세 많이 나오겠다. 그 돈이면 선교지에서 참 잘 쓰일 수 있을텐데.. 하시는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 교회(은혜한인교회)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시면서도..
전기세 많이 나오겠다.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선교지에 있다가 보면 좀 쫀쫀해 진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쇼핑을 가도.. 이것저것 잡으셨다가 그냥 놓기가 일쑤입니다.
있으면 짐이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 돈이면.. 선교지에서..
말 머리에는 선교지에서.. 가 빠지질 않습니다.
선교부 사무실에 잠시 계시면서도 선교지에서 찍어온 동영상을 흐믓하게 보십니다.
"이 학생은 어떻고 저 학생은 어떻고..."
"선교사님, 지금 학생들이 보고 싶으셔서 그러지요?" 했더니.. 고개를 끄덕거리십니다.
잠시 선교지를 떠나 와 있지만.. 선교사님의 마음과 생각은 선교지에 가 계시더라구요.


우리 선교국에 늘 기도와 헌신으로 섬기시는 권사님이 한분 계십니다.
이 분은 빈병을 모아 팔아 어려운 선교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하십니다.
벌써 여러 곳에 빈병을 모아 팔아온 돈으로 학교 짓는데도 도움을 주시고, 운영하는데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선교부 기도모임에 오셔서 권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십니다.)
가끔은 선교국 사무실에 오셔서
이면지 버리지 말고 써라, 불필요하게 복사 많이 하지 마라,
일회용이라도 한번 쓰고 버리면 안된다 등등 가끔 저를 힘들게(?) 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이면지 모아서 사용하게 되고,
복사하는 것도 최대한으로 오신 분들의 숫자에 맞추어 하게 됩니다.
쓰레기통도 가끔 뒤지며 빈병도 열심히 모으게 되고,
저도 권사님과 똑같이 우리 가정교회 식구들을 괴롭힙니다.
빈병 버리지마라. 돈이다.

제가 아시는 분이 얼마전 신호범 장로님(워싱턴주 상원의원)과 몽골에 가게될 일이 있어 가셨는데
이코노믹 좌석에 함께 앉아 가셨다고 합니다.
그 정도의 지위와 명예를 가지신 분이 굳이 이코노믹 좌석으로 가실 이유가 없는데..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하시는 말씀이 한국에 돕고 있는 고아들을 더 많이 돕기 위해서라고 답하셨다고 합니다.
정말 겸손하시고 훌륭하신 분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전기에 Feel이 꽃히신 선교사님..
이면지, 빈병 등 재활용에 Feel이 꽃히신 권사님..
고아에 Feel이 꽃히신 장로님..

좀더 선교하기 위해, 좀더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나누는 귀한 삶을 보여주시는
믿음의 선배들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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